상습 자전거도둑, 출소 4개월만에 또 자전거 훔쳐 철창행

입력 2014-06-03 13:05
상습 자전거도둑, 출소 4개월만에 다시 철창행
고급 자전거만 골라 훔치다가 적발돼 1년 5개월을 복역한 자전거 도둑이 출소 4개월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이모(2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13일 오전 1∼2시께 강동구 모 아파트 현관 복도에 세워진 128만원 상당 고급 자전거 두 대의 시정장치를 절단기로 끊은 뒤 끌고 가는 등 지난 두 달간 13차례에 걸쳐 796만원 상당의 자전거 15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훔친 자전거를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에서 시가의 절반 가격에 팔아치웠다.
특수절도 등 전과 18범인 이씨는 2012년에도 자전거를 훔치다 붙잡혀 1년 5개월을 복역하고서 올해 2월 21일 출소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출소후 직업을 갖지 못해 생활비를 마련하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 자전거의 경우 자물쇠를 채웠다고 해서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시세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의 제품은 도난품일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hwangch@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