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 항공편 결항으로 발묶여 선거운동 못해

입력 2014-06-02 17:08 수정 2014-06-02 06:07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서울을 찾았다가 항공편 결항으로 선거를 이틀 남긴 2일 제주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누리당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와 함께 세월호 분향소를 참배하고, 국가개조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은 원 후보는 2일 오전 7시 항공편으로 제주에 올 예정이었지만 비행기가 회항하는 바람에 김포공항으로 돌아갔다.

원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8시 20분 제주공항 거리인사, 오전 11시 KBS TV연설 녹화, 오후 4시∼5시30분 제주도의원 후보 지원 유세, 오후 7시 제주시 서부지역 마무리 합동유세, 오후 8시 제주시 동부 마무리 합동유세 등의 일정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항공편 결항으로 발이 묶이면서 모든 선거운동 일정이 중단됐다. 당초 그의 서울행을 놓고 캠프 안에서도 다소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원 후보는 현재 남은 전 항공편에 예약을 걸어두고 김포공항에서 대기하며 조속히 귀환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제주에 오는 대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 현재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도내 곳곳에 설치된 6·4지방선거 현수막과 홍보물이 찢기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