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예술가들의 세월호 참사 위로무대 인천공항서 열려

입력 2014-06-01 15:48

[쿠키 사회] 장애인예술가들이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0여명의 사망·실종자에 대한 애도공연을 인천국제공항에서 펼쳤다.

인천지역 발달장애인 음악단체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은 지난 31일 인천국제공항 1층 밀레니엄홀 무대에서 시각장애인 오카리나 연주자 정미영씨가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연주하는 등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관객들과 공유했다고 1일 밝혔다.

관객들은 이날 공연에 앞서 임주연 한국교통방송 라디오 진행자 겸 가수의 제안에 따라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묵념을 하는 것으로 함께 참여했다.

특히 영종예술단 홍보대사인 자폐성장애 피아니스트 정의원씨와 플레인앙상블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고수민씨의 협연, 자폐성장애 플루트 연주자인 박혜림씨와 지적장애 플루트 연주자 김지윤씨의 공연도 괌심을 모았다. 평강공주와 온달왕자팀의 발달장애인 조희경·이재혁씨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제가 ‘온리원’에 맞춘 율동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회공헌사업으로 추진됐으며, 한국마사회 인천 중구지사에서도 다과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한 지역사회의 협력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