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청장 장종태 후보 ‘사이비 종교 전력’ 여야 뜨거운 공방
입력 2014-06-01 15:19
오는 4일 지방선거 대전 서구청장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장종태 후보의 종교 전력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
새누리당 이영규 대전시당위원장은 1일 장종태 새정치연합 서구청장 후보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신도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장 후보가 20여년 간 구원파 교회에서 활동했고 장로까지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온 국민이 구원파 때문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분노를 느끼는 상황”이라며 “새정치연합이 구원파였던 사람을 구청장 후보로 공천한 것은 공당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세월호 사고로 부각된 특정 종교와 장 후보의 과거 종교가 이름만 같고 연관이 없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로 분노한 민심의 화살을 야당 후보에게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읽고 반성하기는커녕 야당 후보에 대한 마녀사냥이나 자행하는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기를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후보는 “교단 불인정 교회에 다닌 적은 있지만 오래전 개종해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문제가 된 교회에 2009년까지 다녔으며 장로로 활동하면서 아들 결혼도 이 교회에서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장 후보는 2009년부터 서대전제일감리교회로 옮겼으며 현재 이 교회 기획위원이자 권사로 활동 중이다.
새누리당 대전시당 선거대책위도 성명을 내고 “새정치연합은 이번 일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장 후보를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이 시장, 구청장 후보까지 나서 박환용 서구청장 후보 구하기에 나서고 있다”며 장 후보에 대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맞받아쳤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