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풍자벽화’ 20대 경찰에 체포
입력 2014-06-01 15:12
[쿠키 사회]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풍자 벽화를 공공장소에 그린 혐의로 손모(29)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오전 2시25분쯤 춘천시 중앙로 지하상가 내 화장실 2곳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 박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풍자 벽화를 그린 혐의다.
이 벽화는 가로 65㎝, 세로 110㎝ 크기로 박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Decimator of the Sewol(세월호 대량 학살자)’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손씨는 미리 준비한 도안을 벽에 붙이고 스프레이 래커로 색을 칠하는 스텐실 방법으로 벽화를 그렸다.
이와 함께 화장실 벽에는 지난달 21일 강릉시 포남동에서 발견된 박 대통령 풍자 포스터와 같은 소형 스티커가 발견됐다. 이 스티커의 그림은 팝 아티스트 이하가 작가가 그린 것으로 6마리의 개와 침몰하는 종이배 앞에서 한복을 입은 박 대통령이 개를 탄 모습이 그려져 있다.
손씨는 벽화를 그리던 중 지하상가 경비원에게 목격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건축물에 들어가 허가 없이 벽화를 그렸기 때문에 건조물 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