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아시아 평화유지 위해 더 크고 적극적인 역할 할 것”

입력 2014-05-31 03:41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일본이 앞으로 아시아 지역 평화 유지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개막한 제13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은 아시아 지역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지금까지보다 더 크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또 아시아 지역에서 법치주의가 더욱 신장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의 연설은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세워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법치주의 강조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세 과시에 맞서 국제법에 근거한 해양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을 특별히 중요한 일정으로 지목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싱가포르로 향하는 특별기 안에서 “10차례의 양자회담과 2차례의 3자회담이 예정돼 있고, 일본·한국과의 3자회담은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헤이글 장관과 동행한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한국이 자체 (미사일방어)체계를 원하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핵심은 상호운용성을 확립하고 단일 체계로 통합해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