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 명품교량 7개로 완전 연결] 임경모 부산시 도로계획과장 “관광객들에 명품 경관 제공할 것”

입력 2014-05-31 02:39


“올여름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과 피서객들에게 ‘명품 교량’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도로와 교량 건설을 진두지휘하는 부산시 임경모(사진) 도로계획과장은 피서철을 앞두고 30일 이같이 밝혔다.

임 과장은 지난 22일 부산항대교가 개통하면서 총 연장 52㎞의 부산해안이 7개 명품 교량으로 완전 연결된 후 밤잠을 설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1일 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 등 4개 해수욕장이 개장되기 때문이다.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을 찾는 관광·피서객들의 경우 광안대교∼부산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거가대교 등 부산해안의 7개 교량을 가장 먼저 찾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 관광·피서객들에게 부산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임 과장은 막바지 명품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번지점프대 설치, 교량박물관 건립,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 생태체험코스 개발, 자전거루트 개발, 갯벌체험관 건립, 분수대 설치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불꽃축제, 철인3종경기, 부산바다축제, 생태탐방 걷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 중이다.

임 과장은 명품화에 가장 큰 걸림돌인 부산항대교∼남항대교 연결 접속도로 공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도를 가로지르는 2.43㎞의 접속도로는 8월 중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접속도로가 제대 완공되지 못하면 통행량 부족에 따른 최소운영수익보장(MRG) 의무를 지키기 위해 부산시가 엄청난 재정부담을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부산항대교가 ‘혈세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임 과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강조되는 안전을 위해 다양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부산 해안을 가로지르는 교량의 경우 교량 높이가 20∼60m에 달한다. 교각과 난간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하게 하지 않을 경우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모든 교량에 CCTV 설치와 방송시스템 설치, 과속 및 과적 단속 등을 통해 교통사고와 투신자를 사전에 예방하기로 했다.

임 과장은 “모든 교량의 주인은 부산시민들”이라며 “문화·관광·역사적으로 명품교량이 되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교량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