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실계곡 등 서울시내 계류 4곳 모두 1급수… 보호종 다수 서식

입력 2014-05-30 16:06


[쿠키 사회] 백사실계곡, 백운동천, 동막골 등 서울시내 주요 계류(溪流·계곡물) 4곳의 수질이 모두 1등급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3차례 종로구 삼청동천·백운동천·백사실계곡과 노원구 동막골 등 계류 4곳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수질이 모두 1등급(BOD 2㎎/ℓ 이하)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북악산 백사실계곡에는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 무당개구리, 북방산개구리와 한국 특산종 꺽지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북악산에서 발원하는 삼청동천에서는 도롱뇽이, 인왕산 수성동계곡의 백운동천에서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가 발견됐다. 수락산 동막골 계류에는 북방산개구리와 좀주름다슬기가 대량으로 번식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 도롱뇽 등 양서류는 수질오염과 물 부족에 취약하고 좀주름다슬기는 청정수역에서만 서식한다.

전재식 서울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서울시내 상류 발원 지천들의 계류 생태계를 조사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조사가 도시 속 계류들의 자연 생태가치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사실계곡 등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에서는 야생동식물의 포획·채취가 금지돼 있다. 위반할 경우에는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