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전국에서 기상기록 행진… 가장 빠른 열대야·녹조
입력 2014-05-30 15:52
[쿠키 사회] 연일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불볕더위에 전국에서 기상 기록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강릉지역에서 기상관측 사상 가장 이른 시기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9일 오후 6시1분~이날 오전 9시 사이 강릉의 최저 기온은 25.9도로 열대야 현상(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이 발생했다. 강릉의 5월 열대야는 1911년 기상관측 이례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보다 무려 한 달 이상 빠른 것이며, 종전의 기록(1987년 6월 4일)을 27년 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28일 오전 제주도 최저 기온이 25.3도를 기록해 올해 첫 열대야로 기록됐으며, 제주도에서 5월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1923년 제주도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종전 제주에서 가장 빨리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1984년 6월 6일(26.2도)이다. 제주도 역시 열대야 현상이 지난해(7월 2일) 보다 한 달 이상 먼저 찾아왔다.
대구도 지난 29일 관측된 낮 최고기온이 35.6도로 1962년 5월 31일 세워진 역대 최고기온(36.6도) 다음으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대구·경북지역의 때 이른 더위에 올해 첫 녹조현상도 낙동강 지역에서 발견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 앞 낙동강변과 경북 고령군 우곡면 낙동강 중류 우곡교 일대에서 녹조현상이 발견됐고 이는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찾아온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