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家 장남 박서원 대표, 콘돔 사업 진출
입력 2014-05-30 03:51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의 장남이 운영하는 광고회사 빅앤트인터내셔널이 콘돔 사업에 뛰어들었다. 빅앤트는 ‘바른생각’이라는 상품명으로 30일부터 콘돔 판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이름에는 콘돔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꺼릴 게 아니라 당당하게 사서 바르게 써야 할 제품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박서원 대표는 “늘어나는 10대 미혼모를 보며 근원적 대책은 콘돔과 피임약 사용의 보편화라고 생각했다”며 “청소년도 콘돔 구입을 부끄럽지 않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겉포장은 알록달록한 기존 제품과 달리 색이나 문양을 거의 넣지 않았다. 콘돔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구매를 늘리겠다는 의도다. 생산은 국내 전문 제조업체에 맡겼다. 우선 50만개를 만들어 전국 GS25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다른 편의점과 약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빅앤트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같은 온라인을 이용한 홍보로 젊은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판매 수익금은 성(性) 관련 사업 후원과 청소년용 성교육 콘텐츠 제작에 사용된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