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고립 원주 원대마을 2015년말이면 다리 생긴다

입력 2014-05-30 03:18

매년 큰 비가 내릴 때마다 고립돼 불편을 겪어왔던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판대리 원대마을에 다리가 놓인다.

29일 강원도와 원주시에 따르면 모두 9가구 22명이 거주하고 있는 원대마을은 폭우 때마다 마을 진입로인 잠수교가 범람하면서 주민들이 고립돼 학생과 직장인들이 등교, 출근하는 데 곤욕을 치러왔다.

2012년 7월에는 230㎜의 집중호우에 주민과 야영객 30명이 마을에 갇혔다 구조됐고, 2009년 7월에도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 장마철 고립상황이 매년 반복돼 왔다.

이에 따라 이 마을은 지난해 3월 소방방재청으로 고립위험지구 ‘나 등급’으로 지정돼 다리를 놓기 위한 국비를 확보했다.

시는 오는 7월부터 내년 말까지 원대마을에 국비와 시비 등 55억원을 투입, 교량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리는 총 길이 115m, 폭 9m 규모로 건설된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다리 건설이 내년 말쯤 완공되면 주민들이 폭우만 내리면 겪어왔던 큰 불편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