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충남 당진시장] 市 승격 후 첫 선출시장 놓고 여야 접전

입력 2014-05-30 03:19


충남 당진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인 새누리당 이철환(68) 후보와 충남도의원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홍장(52) 후보의 대결 구도다. 여기에 국농어촌공사 당진·아산지사장 출신의 무소속 김후각(61) 후보와 당진군의원 출신의 무소속 이덕연(58) 후보가 가세했다.

당진시장 선거는 이철환 후보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에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기세를 몰아 재선을 노리고 있다.

김홍장 후보는 이번 선거를 ‘지난 4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당진시정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하고 당진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젊은후보론을 앞세워 이 후보에게 도전장을 냈다.

후보들의 공약 대결도 치열하다. 이철환 후보는 50만명 자족도시 건설, 당진 서울학사 신축, 당진항 국제여객 부두 건설, 삼봉지구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29일 “2012년 12월 117년 만에 시 승격을 이뤄냈고 빚 없는 도시란 목표를 달성했다”며 “지난 4년간 앞만 보고 달려 이룩한 성과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그것으로 검증은 끝났다”고 재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홍장 후보는 수출농산물 집중 육성, 원도심과 전통시장의 장기발전계획 수립, 여성·어르신 일자리 창출, 분야별 자문위원회 운영,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기금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당진에는 화력발전소 철탑 문제, 난개발에 따른 환경문제,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외지로부터 유입된 주민과 원주민 간의 화합문제 등 난제가 많다”며 “시민과 소통하고 실질적인 지방자치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김후각 후보는 “당선되면 무엇보다도 약한 시민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 제도와 행정 앞에 모든 시민이 평등한 권리를 누리는 행복 당진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정치연합 당내 경선 룰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덕연 후보는 당진군의원 8년과 두 차례의 군수 선거 출마 경험 등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진=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