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고민 대학생들, 앱 만들어 해결하고 돈도 벌고
입력 2014-05-30 02:59
대학생들이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접 스마트폰 억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다. 청년벤처기업 ‘탐생’을 만든 설태영(27·가운데) 유차영(21·왼쪽) 이준형(26)씨 이야기다.
고려대에 재학 중인 설씨와 이씨는 스마트폰 중독으로 고민하던 중 “스마트폰을 못 쓰게 하는 앱을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다. 카이스트 수리과학과에 재학 중인 유씨가 합류했다.
이들이 모여 만든 탐생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무료 앱 ‘스터디 헬퍼’는 출시 6개월 만에 다운로드 21만건을 넘어섰다.
이 앱에서 특정 모드를 설정하면 자신이 지정한 시간 동안 게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완전히 차단된다.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하는 고시생들 사이에서 제법 입소문이 났다. 앱이 유명세를 타면서 탐생의 블로그 방문자도 50만명이 넘었다. 탐생은 지난 16일 IT 기업 옴니텔의 스마트 벤처 창업학교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씨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역효과를 항상 경계하며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앱을 개발하고 싶다”고 29일 말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