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여론조사] 박원순 10%P 앞서… 경기·인천은 안갯속

입력 2014-05-30 04:41 수정 2014-05-30 15:37


6·4지방선거 서울시장 대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어 안정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와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가 각각 앞서 있으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초박빙 혼전 양상이 계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 지난 27∼28일 서울·경기도·인천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0명씩 모두 150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광역단체장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서울 21.8%, 경기도 33.0%, 인천 21.0%에 달해 이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사퇴 등을 둘러싼 국정 혼란이 이번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서울에서는 박 후보가 44.1%의 지지를 얻어 33.4%를 기록한 정 후보에 10.7% 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수도권 여론조사의 오차범위가 ±4.38%인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는 정 후보에 다소 여유 있는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지사 대결에서는 남 후보가 35.0%의 지지를 획득해 29.6%를 얻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에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에서는 지지율 40.8%의 송 후보가 35.7%를 얻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5.4% 포인트, 인천시장 후보 간 격차는 5.1% 포인트에 불과하다. 경기도와 인천 모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머물러 있어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태다.

이번 여론조사는 공직선거법상 여론조사를 공표할 수 있는 최종 시한에 맞춰 실시됐다. 선거일을 엿새 남긴 29일부터 이뤄진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되거나 보도될 수 없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률은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8.4%, 인천은 6.6%다. 유선전화 임의걸기(RDD)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