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SC은행 동북아 총괄본부” 아제이 칸왈 행장, 한국 철수설 부인
입력 2014-05-30 02:18
아제이 칸왈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 금융지주회장 겸 SC은행장은 29일 “한국이 스탠다드차타드 동북아시아 총괄본부가 된 것은 한국의 전략적 위상과 시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칸왈 행장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SC은행장과 더불어 SC그룹 동북아시아 총괄본부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칸왈 행장은 “앞으로 SC그룹에서 한국이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고객과 직원들에게 더 큰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시장 일각에서 수그러들지 않는 SC은행의 ‘한국 철수설’을 일축하고, 한국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칸왈 행장은 SC은행이 연내 50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한 것은 디지털 사회에 진입하면서 고객의 행동양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칸왈 행장은 향후 SC은행이 역점을 둘 분야로 한국기업 세계진출 지원, 위안화(RMB) 사업 강화, 중소기업 지원 확대, 자산관리(WM) 부문 강화, 디지털 뱅킹 서비스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대만 SC은행 CEO로 재직한 경험을 살려 한국의 위안화 허브 구축 전략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6년까지 자산관리 부문 수익을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커머셜 기업금융 총괄본부를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디지털 뱅킹에 투자를 늘려 올해 안에 대출서비스까지 가능한 태블릿 뱅킹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