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고추장 살 땐 그래도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가격 저렴해
입력 2014-05-30 02:12
라면, 참기름, 간장 등 가공식품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더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1∼3월 생필품 가격 정보 시스템 티프라이스(T-price)에 수집된 전국 200개 판매점의 12개 다소비 가공식품 판매가격을 합친 결과, 전통시장 평균 가격이 4만9116원으로 대형마트(5만502원)보다 낮았다고 29일 밝혔다. 조사 대상 가공 식품은 CJ제일제당 ‘백설 부침가루’, 대상 ‘순창 우리쌀 고추장’,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 샘표식품 ‘진간장 금F3’, 농심 ‘신라면’(5개입), 동서식품 ‘동서 순보리차’ 등 12개다.
12개 제품을 모두 산다고 가정했을 때 전통시장의 평균가격이 가장 낮았고 대형마트가 두 번째였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5만2691원, 백화점은 5만3505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 중에서는 서울 중곡제일시장(4만3400원)에서 살 경우 12개 제품 합계가 가장 쌌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울산농산물종합유통센터(4만3240원)가 제일 저렴했고, 200개 판매점 중 해당 제품 합계액이 가장 낮았다.
12개 식품별로 가격이 가장 싼 곳을 업종 형태별로 보면 전통시장이 6곳으로 가장 많았다. 동서순보리차는 서울 광장시장의 가격이 1500원으로 가장 쌌고, 천안 롯데마트 성정점(1720원)이 뒤를 이었다. 순창 우리쌀 고추장의 경우 가장 싼 곳 상위 1∼3위가 모두 전통시장이었다. 대형마트는 고소한 참기름 등 5개 식품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오뚜기 ‘옛날 국수 소면’은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가장 싼 곳의 가격이 같았다. 업종 형태별, 판매점별로 가격 차이가 큰 것은 특가판매 등 기획 행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장을 보기 전 티프라이스에서 비교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