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2010선 턱걸이… 삼성·LG전자 2014년 중 최고가

입력 2014-05-30 02:13


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 카카오와의 합병 발표 이후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다음의 상승세도 누그러졌다. 그러나 신기술과 신제품을 발표하며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홀로 강세를 보이며 올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0포인트(0.24%) 하락한 2012.2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57억원을 사들이며 13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지만 투신 중심의 기관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한국전력(-3.22%), SK텔레콤(-2.68%), 포스코(-1.84%), KT&G(-1.51%), 현대중공업(-1.32%)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다음은 이날도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 내내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진 끝에 전날과 같은 10만3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주가는 카카오와의 합병 발표 이후 2만원 이상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이 기준을 높여 새로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뛰어넘거나 가까워졌다. 하이투자증권 김익상 연구원은 “보통 호재로 한 종목 주가가 급등하면 기존 목표가를 수정하거나 오버슈팅이라고 생각해 빠질 때까지 기다린다”면서 “다음카카오는 네이버와 비교가 가능한 만큼 연구원 대부분이 나름의 분석 틀로 목표주가를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88% 올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덕을 봤다. 장중에는 146만5000원을 기록, 연중 최고점을 터치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2세대 3차원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전략 스마트폰 G3를 선보이며 국내외 호평을 받은 LG전자는 3.49%나 뛰며 올해 최고가인 7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5포인트(0.06%) 내린 549.61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7월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시장의 종합대표지수 ‘코넥스종합지수’(가칭)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수 레벨은 1000안팎이 될 예정이다. 코넥스시장의 종합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지수가 산출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이를 활용한 금융상품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넥스시장 상장사는 현재 모두 51개사로, 시가총액은 23일 기준 1조779억원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