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부산국제모터쇼] 행사장 안팎 이모저모 … 업체 대표들 총출동 화려한 입담 대결도
입력 2014-05-30 03:33
29일 부산국제모터쇼 행사장에서는 국산·수입차 업체의 대표가 총출동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은 최근 국내 소비자의 품질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한껏 몸을 낮췄다. 그는 “국민 기업으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기본기가 우수한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더 큰 만족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부사장)은 르노삼성의 차가 최근 12년간 판매 만족도 1위를 차지한 사실을 국내 다른 업체와의 순위 비교를 통해 설명했다. 그는 르노의 스페인 공장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를 소개하며 “‘귀여워 결혼했더니 알고 보니 살림꾼’이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수입차 업체 대표들은 최근 판매가 급속히 늘고 있는 사실을 강조하며 더 높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인피니티 수입사인 한국닛산의 다케히코 기쿠치 사장은 “연초에 올해 판매 목표를 1500대로 정했으나 기대 이상의 실적에 따라 3000대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포드코리아의 정재희 대표는 “지난해 전년 대비 40%의 성장을 이뤘다”며 “가장 빨리 성장하는 수입차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출시할 링컨의 SUV ‘올 뉴 MKC’를 공개할 때는 “꽃미남의 미모에 상남자의 매력을 갖췄다”고 비유했다. 한국도요타자동차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유 아 소 스마트(You are so smart)’를 소개하고 올해 프리우스 모델을 추가 도입하는 등 하이브리드카 라인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BMW코리아는 최근 모터쇼와 각종 신차 발표 때마다 프레젠테이션을 한 김효준 대표 대신 이재준 상무가 마이크를 잡았다.
업체들은 운동선수와 연예인을 홍보에 활용하기도 했다. 브라질월드컵을 후원하는 현대차는 축구선수 이동국과 김남일을 사진 모델로 내세웠다(사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도 각각 배우 조인성과 소지섭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부산=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