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 폐막… 총회비 증액안 부결

입력 2014-05-30 02:28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신웅 목사) 제108년차 총회가 사흘 일정을 마치고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신길교회에서 폐막했다. 작은 교회 자립 및 부흥을 위한 ‘2·3·4 부흥운동’은 예산 확보를 위한 총회비 증액안이 부결돼 사실상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총회는 서울신대가 부담해야 하는 법정 부담금 9억여원을 지원키로 했다. 교수의 개인 연봉부터 공개하라는 요구와 함께 반대 여론도 있었지만 유석성 총장이 학교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설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개관한 ‘문준경 전도사 순교 기념관’에도 1년간 한시적으로 2억여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 기념관에는 현재까지 5만여명이 방문했다.

지난 총회 때 최대 이슈였던 ‘총회비 세입 구조 변경’ 건은 기각됐다. 각 교회가 총회에 내는 총회비를 각 교회의 경상비가 아닌 세례 교인 수를 토대로 산출하자는 안이었지만 총회비가 제대로 걷히지 않는 것은 양심의 문제이지 법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던 것이다. 교단이 사용하는 ‘21세기 찬송가 사용 중지 요청’ 건의 경우 거액의 저작권을 내는 등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교단 실행위원회에 넘겨 다시 논의키로 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