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경제학자의 문학살롱 外
입력 2014-05-30 02:43
인문·교양
△경제학자의 문학살롱(박병률)=어렵게 느껴졌던 인문 고전과 경제 원리, 세계사를 한 권에 담았다. 톨스토이, 괴테, 셰익스피어 등 거장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작품을 쓸 수밖에 없었던 경제적 이유를 설명한다(한빛비즈·1만5000원).
△논어 암송(이철 엮어옮김)=옛 선비들의 이야기에는 사서삼경을 어릴 적에 다 외웠다는 식의 묘사가 등장한다. 외우고 익히는 것이 공부의 첫걸음이었다. 이 책은 “지금도 누구나 논어를 욀 수 있다”고 권한다. 논어 1만5919자 중 널리 회자되고 암송하기 좋은 문장을 가려 뽑아 3517자를 글자와 음, 뜻으로 간결하게 제시했다(앨피·1만4800원).
△프랑스 작가, 그리그 그들의 편지(김순경 외)=‘프랑스문학연구회’ 회원들이 프랑스 문인들의 편지를 해설과 함께 엮은 책.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낸 편지, 사회적 문제에 견해를 밝힌 편지, 출판사와 주고받으며 작가로서의 고뇌를 드러낸 편지로 분류했다(한울아카데미·2만6000원).
△비이성적 과열(로버트 쉴러)=예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책. 그는 전 세계가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번영의 꿈에 젖어 있을 때 IT버블의 형성과 붕괴를 경고했다. 실제로 책이 출간된 그달부터 주가는 폭락했고 ‘닷컴 버블’은 종말을 고했다(알에이치코리아·1만8000원).
예술·실용
△세계의 디자인(필립 윌킨슨)=영국 펭귄사에서 발간된 ‘위대한 예술(Great Art)’ 시리즈의 3편. 스위스 칼부터 아이패드까지 명작 디자인 94편을 시원한 사진으로 보여주고, 무엇이 이 디자인을 위대하게 만들었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디자인에 대한 상식과 안목을 키워주는 책(시그마북스·3만9000원).
△구글은 SKY를 모른다(이준영)=구글 최초의 한국인 엔지니어가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경남 김해 산골짝 출신으로 경상도식 영어 발음으로 11년째 구글에서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추천사를 쓴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학력이 아니라 잠재력”이라고 강조한다(알투스·1만4000원).
△젊은 목수들:한국(프로파간다 편집부)=2008년 이후 등장한 창작 스튜디오. 14명의 젊은 목수들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세상에서 한 단 하나 뿐인 가구를 만드는 등 새로운 가구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가구 제작을 공부하려는 사람에게 좋은 정보가 되는 책(프로파간다·2만2000원).
아동·청소년
△엄마의 크레파스(이종혁)=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소년의 이야기. 작가의 개인적 체험이 녹아 있어 심리적 갈등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기며 문학의 향취를 경험하게 준다. 1970년대가 배경이어서 어른들에게도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제7회 웅진주니어문학상 수상작(웅진주니어·9500원).
△나무를 그리는 사람(글·그림 프레데릭 망소)=천에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한 화가 프레데릭 망소. 그는 지구의 허파인 원시 열대림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원스 어폰 어 포레스트’를 보고 이 책을 냈다. 주인공의 일상적인 이야기에 환상을 버무려 자연 보호란 거창한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었다(씨드북·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