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새겨진 문화와 민족 코드 (6) 잉글랜드] 웨인 루니… 17세때 프로팀 입문한 최고 해결사
입력 2014-05-30 02:20
웨인 루니(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선수다. 누구보다 잉글랜드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악동’ 루니는 욕설을 잘 내뱉고 성격도 거칠다. 거칠게 상대를 몰아붙이고, 쉴 새 없이 뛰어다닌다.
9세 때 잉글랜드 에버턴 유소년 팀에 입단한 루니는 곧바로 놀라운 공격 재능을 펼쳐 보였다. 10세를 갓 넘긴 1995∼1996 시즌엔 유소년 팀에서 29경기에 출장해 무려 114골이나 쓸어 담았다. 15세 때 19세 이하 팀에서 뛰던 루니는 17세 때인 2002년 에버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04년 8월엔 이적료 2560만 파운드(약 442억원)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지금까지 줄곧 맨유에서 활약하며 매 시즌 10골 이상을 터뜨렸다.
2014 브라질월드컵은 루니에게 세 번째 월드컵 무대다. 루니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6년 4월 경기 도중 발 부상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루니는 그해 6월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부터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포르투갈과의 8강전 도중 레드카드를 받았고, 잉글랜드는 포르투갈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탈락했다.
루니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골을 맛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루니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는 그가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인 동시에 해결사 능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잉글랜드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등과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에 편성돼 예산 통과 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