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만 했을뿐인데” 저스틴 팀버레이크 이스라엘 인증샷 논란

입력 2014-05-29 16:46 수정 2014-05-29 17:39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예루살렘 성지 ‘통곡의 벽’ 인증 사진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렸다고 미 인터넷매체 블레이즈닷컴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버레이크는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서쪽 성벽(Western Wall)’ 앞에서 기도하는 사진을 사진공유사이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그는 이스라엘 최대도시 텔아브비 공연차 이스라엘을 방문 중이다. 팀버레이크는 ‘나는 성지를 경험했습니다. 이 날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20만 명 이상이 이 인증 사진에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그가 맨 마지막에 남긴 해시태그 ‘#이스라엘(#Israel)’에 엉뚱한 불똥이 튀었다. 해시태그는 SNS에서 주제어를 표시하는 기능이다.

네티즌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쪽으로 나뉘어 팀버레이크가 서 있는 곳이 서로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팬들은 “당신에게 그곳이 팔레스타인 땅이라는 것을 알려드린다” “그곳은 영원한 팔레스타인 땅” 등 반대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이스라엘 팬들은 “이스라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통곡의 벽은 ‘약속의 땅’ 이스라엘의 것이다”등의 지지 의견 남겼다.

‘서쪽 성벽’은 ‘통곡의 벽(Wailing Wall)’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통곡의 벽’은 유대인들이 가장 거룩하게 여기는 곳이다. 이스라엘 유대인과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이 동시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통곡의 벽’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이후 이스라엘 땅이 됐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