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중앙교회 활발한 사회공헌활동 전개

입력 2014-05-29 17:23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학생들이 주님의 보살핌 속에 학업을 계속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강원도 강릉의 한 교회가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9년째 활발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강릉중앙교회(담임목사 이철). 이 교회는 지난 18일 교회 예배당에서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대학생 1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중학생 18명, 고등학생 19명에게 각각 30만원, 50만원씩 149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교회의 장학사업은 주변 여건으로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지역 인재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2006년부터 시작됐다. 교회는 9년째 이어온 장학사업을 통해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868명에게 모두 5억129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만석 권사는 “장학금이 학생들의 재능과 꿈을 실현하는 불씨가 돼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이웃을 돕는 분위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장학사업 등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회는 2012년 9월 강릉연탄은행을 열고 지역의 소외된 계층에게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연탄은행은 교인들의 후원과 더불어 각급 기관·사회단체의 도움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강릉 교동사거리에 마련한 9.9㎡ 규모의 나눔의 집도 은행 운영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국에서 답지한 의류와 모자, 신발 등을 1점당 2000원씩 판매한다. 또한 나눔의 집 판매담당은 이 교회의 집사와 권사 등 구성원이 맡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나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지난 한해 이렇게 모아진 기금이 700만원에 이른다. 연탄은행은 지난해 이 기금과 후원금으로 9만9270장의 연탄을 구입, 지역 내 550가정에 연탄을 전달했다.

홍동표 장로는 “연탄은행은 소외된 계층과 따뜻한 겨울을 만들기 위해 후원단체와 기관, 기업, 개인 후원자, 봉사자의 손길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탄은행 후원 문의(033-646-7577).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