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교육감 선거-(5·끝) 대전] 후보 6명 혼전… 너도나도 “안전” 강조

입력 2014-05-30 02:44


대전시 교육감 선거는 한마디로 혼전이다. 김신호 현 교육감이 ‘3선 제한’에 묶인 가운데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영향 때문에 선거운동마저 조용하게 진행돼 유권자들이 출마자가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다.

도전장을 던진 이들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설동호(63·전 한밭대 총장) 김동건(67·대전시의회 교육의원) 정상범(52·전 대전 교육위원회 의장) 후보와 진보 성향의 최한성(59·역사왜곡교과서 저지 대전 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한숭동(63·전 대덕대 학장), 시민후보를 자처한 이창기(59·전 대전발전연구원장) 후보 등이다.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설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고 나머지 후보는 조사 때마다 순위가 바뀌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후보들은 세월호 사고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한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설 후보는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김 후보는 맘 놓고 학교 다니는 학교안전시스템 구축을, 이 후보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최 후보는 안전한 학교·안전한 우리아이프로젝트를, 한 후보는 안전한 학교 ‘슬로스쿨’을 각각 약속했다.

한 후보의 고교 무상교육, 최 후보의 중·고교 무상교육 실현 등 진보 진영 후보들의 무상교육 공약도 눈에 띈다. 보수 진영의 정 후보는 중·고교 신입생 무상교복으로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설 후보는 창의·인성 교육 강화로 글로벌 인재 육성, 유·초·중·고 대학 연계교육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북부교육청·중점학교 신설 등을 통한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 소외층 없는 교육복지 실현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복지, 창의적 우수 인재 양성, 바른 인성을 지닌 인재 양성 등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적성과 소질 중심 재능학교 설립, 야간 자율학습의 강제성을 완화 등을 공약했다.

최 후보는 북유럽형 ‘꿈누리 혁신학교’ 50개교 건립, 선행학습 금지 공교육 정상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