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화물적재량 지키니… 제주에 ‘물류대란’ 우려
입력 2014-05-29 16:39
[쿠키 사회]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이 줄면서 제주산 농수축산물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세월호 참사 이후 제주와 다른 지방을 오가는 선박마다 준법 적재적량을 유지하면서 운송처리량 급감에 따른 물류난이 빚어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또 화물운임비의 잇단 인상으로 넙치·마늘 등 다른 지방으로 출하되는 제주지역 농수축산물 등 생산품 가격이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적재적량 준수에 따라 건축자재 등 부피가 큰 물품과 목재 등의 반입·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관계자는 “선사마다 엄격하게 적량을 준수해 종전 60%정도의 차량 탑재만 허용하고 있다”며 “준법 적재로 화물운송 수익이 크게 줄면서 선사마다 운송운임을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기점 선박을 운영 중인 선사들은 화물자동차 및 수화물에 대한 운송운임을 지난 20일부터 인상하거나 다음 달부터 올릴 방침이다.
제주어류양식수협 측은 넙치 등의 운송운임(하역비용 포함)이 잇따라 인상돼 넙치양식업체의 활어 가격경쟁력 확보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물류대란으로 제주산 농수축산물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농어민들의 수입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