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경기 부천시장] 전 靑 대변인 vs 전 도당 대변인 ‘초박빙’

입력 2014-05-29 02:08


‘문화도시’로 소문난 부천시의 시장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만수(50) 후보와 새누리당 이재진(47)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변인 출신의 이 후보가 다소 우세하게 나타난 반면 중앙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6.5%포인트 앞섰다.

김 후보는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365일,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365일 안전센터’를 설립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시민의 73%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돗물에서 나오는 녹물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화특별시’를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날선 공방 속에서도 숙원사업인 문화예술회관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지하철망 연결을 위해 부천(소사)∼고양(대곡) 간 지하철 연결 및 안산(원시)∼부천(소사) 간 지하철 착공 등을 공약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뉴타운 해제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하고 가족단위 여가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무한 돌봄 복지전달체계 및 열린 행정 구현도 중요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60대 구청장과 50대 도의원 출신 예비후보 2명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후보가 됐다. 이 후보는 ‘부천 119!’를 공약으로 내걸고 ‘위기에 빠진 부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현가능한 공약만 내걸어 현 시장과 차별화하겠다며 9대 핵심 생활밀착형 공약을 제시했다. ‘지하철 7호선 급행 신설’ ‘주차와 교통이 편리한 부천’ ‘청소년이 꿈을 키우는 부천’이 핵심 공약이다.

이 후보는 문예회관 설립 전면 백지화 및 3대 공연장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도시 부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등이 포함된 ‘아이 제1도시 부천’을 중점과제로 제시했다.

여야 대결 구도가 진행되는 가운데 유윤상(61) 새정치국민의당 후보가 틈새를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 후보는 부천지역세무사회 회장으로 야당 성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천시장 출신으로 무소속 출마했던 홍건표(69) 후보가 사퇴해 여당 성향의 표는 한곳으로 쏠리고 있다.

“양당구도를 깨려 부천시장에 도전했다”는 유 후보는 구청장 직급 상향조정, 초·중·고교생 무상 수영교육, 시정책 자문단회의 구성 등 5대 공약을 제시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