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CEO 절반 ‘SKY 출신’… 서울대-고대-연대-한양대 순

입력 2014-05-29 02:22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절반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 출신으로 조사됐다. 또 영남 출신 비율이 3분의 1에 달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전체 경영인 624명(오너경영인 129명 포함) 중 학력 파악이 가능한 586명의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50.5%인 296명이 SKY대 출신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대학별로 서울대 출신 CEO가 154명(26.3%)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은 각각 88명(15.0%), 54명(9.2%)이었다. 이어 한양대(33명) 성균관대(28명) 한국외대(22명) 서강대(17명) 출신 CEO가 많았다. 지방대 중에서는 중앙대와 공동 8위에 오른 영남대(14명)와 부산대(12명·10위)가 ‘톱 10’에 포함됐다.

CEO 최대 학맥은 고려대 경영학과였다. 허창수 GS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10명과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문덕규 SK네트웍스 사장, 이오규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전문경영인 23명을 합친 33명이 이 학과 출신이었다. CEO들의 전공은 경영학이 126명(22.1%)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 55명(9.7%) 법학 32명(5.6%) 화학공학 28명(4.9%) 금속공학·기계공학 각 23명(4.0%), 무역학·행정학 각 22명(3.9%) 순이었다.

출신지 파악이 가능한 CEO 467명 중 영남 출신이 163명(34.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출신 158명(33.8%) 충청 48명(10.3%) 호남 41명(8.8%) 경기·인천 39명(8.4%) 강원 10명(2.1%)이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