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20년째 ‘무파업’ 약속 지켜
입력 2014-05-29 02:13
20년 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동국제강이 약속을 20년째 지켰다.
동국제강은 28일 인천제강소에서 ‘201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동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이번 임단협 조인식으로 1994년 이후 20년간 한 차례도 파업하지 않은 기록을 갖게 됐다. 노사는 당시 협력과 화합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자며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체계를 개편해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실질임금은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오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통상임금 범위를 넓게 해석한 대법원의 판결 이후 노사 공동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 임금체계를 논의해왔다.
남유영 동국제강 사장은 “창립 60주년과 항구적 무파업 선언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에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경영실적 개선에 집중해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새로운 임금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100년 영속기업을 위한 기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