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신임 총회장 이신웅 목사 “기독교가 세상의 존경 받도록 최선”
입력 2014-05-28 17:51 수정 2014-05-29 02:43
“교단을 정치하는 총회장이 아닌 교단을 목회하는 총회장이 되겠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고 기독교가 세상의 존경을 받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신임 총회장 이신웅 목사는 28일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총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신길교회에서 열린 제108년차 기성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됐다. 총회장은 이전 부총회장이 자동 승계한다.
후보로 거론된 지 3년 만이다. 106년차 총회를 앞두고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을 받았던 그는 후보를 단일화해 한국교회에 하나 되는 모범을 보이자며 사퇴했었다. ‘거룩한 결단’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제 107년차 때 부총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총회장은 한국교회에 대한 걱정부터 쏟아냈다. “교회의 세속화로 성직자에 대한 신뢰와 존경이 무너졌습니다. 개신교가 무차별 공격을 당하고 있는데도 무방비 상태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이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결국 본질을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며 “기성 교단이 먼저 십자가, 부활, 복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독립운동가이면서 기성의 대표적인 목회자였던 이헌영 목사의 4남이다. 이 총회장의 두 아들도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3대째 목회자 가정인 것이다. 제주에서 10년 넘게 목회하다 1994년 신길교회에 8대 담임으로 부임해 재적인원 1만명인 현재의 부흥을 이끌었다.
평생 기도의 줄을 놓지 않고 틈만 나면 성경을 정독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그는 항상 성결한 목회자, 신뢰받는 목회자를 강조해 왔다.
이 총회장은 이날도 “자신의 재산을 스스로 내놓았던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목회자가 먼저 자신의 소유를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집과 땅을 소유하지 않기, 과도한 전별금 받지 않기 등 구체적인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교단을 위해서는 1시간 이상 기도하고, 1시간 이상 성경 보고, 2시간 이상 전도하는 ‘복음 112’ 사역을 전개해 5년 내 30만명을 전도하고 300개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성,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로 구성된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 사역을 활성화하고,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에도 힘써 한국교회가 하나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이번에 한성연의 대표회장으로 취임한다. 한성연 회장은 각 교단이 돌아가며 맡는다.
이 총회장은 “본래 부족한 사람이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셨으니 하나님께서 일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