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이신웅 목사·부총회장에 유동선 목사

입력 2014-05-28 17:50 수정 2014-05-29 03:33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신임 목사 부총회장에 유동선(춘천중앙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총회장은 부총회장 이신웅(신길교회) 목사가 자동 승계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신길교회에서 열린 기성 제108년차 총회 임원선거에서 유 목사는 총 933표 중 493표를 얻어 435표를 얻은 김정봉 목사를 제쳤으나 3분의 2인 622표에 미치지 못했다. 2차 투표를 진행하려 했으나 김 목사가 사퇴하면서 유 목사가 당선자로 확정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고순화 장로가 당선됐다. 고 장로는 593표, 송영인 장로는 187표, 이동기 장로는 150표를 얻었다. 송 장로와 이 장로가 2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해 고 장로의 당선이 확정됐다.

신임 총무에는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진호(영암제일교회) 목사가 당선됐다. 김 목사는 3차 투표에서 총 746표 중 390표를 얻어 348표를 얻은 우순태 목사를 제쳤다. 김 목사는 1·2차 투표에서 우 목사에게 뒤졌지만 2·3차 투표를 앞두고 사퇴한 후보 3명의 지지표를 얻어 당선됐다. 총무는 총 투표수의 과반수를 얻어야 당선되며 3차 투표까지 가면 다수표로 결정된다.

임원 선거는 국회의원 선거를 방불케 했다. 후보와 지지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총회 장소 입구에 나란히 서서 플래카드를 들고 지지하는 후보의 기호를 연호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는 대의원들을 향해서도 기호를 외쳤다. 투표에 앞서 후보가 소개되자 객석에 앉은 지지자들이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공약을 발표할 때는 “아멘”으로 화답했다.

오전 회의에서는 교단 산하 신학교인 서울신학대 교수들의 연봉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눈길을 끌었다. 이 요구는 서울신학대가 지난해 교육부 감사에서 교수 개인이 내야 하는 사학연금의 개인부담금 54억원을 학생등록금으로 납부한 사실이 드러나 환수 방법을 모색하라는 조치를 받았기 때문에 제기된 안건이었다. 그러나 연봉은 개인의 비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총회 첫날인 27일에는 회원 점명을 놓고 신경전이 있었다. 전자 감응기가 내장된 표찰을 통해 인원이 자동으로 조사됐으니 회원 점명은 넘어가자는 의견과 호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이에 기성 헌법 68조1항 ‘서기가 점명한 때로부터’를 확인한 뒤 서기가 대의원 800여명을 일일이 호명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