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원 침신대 총장 “아시아 최고 복음주의 명문 신학교 향해 달려갈 것”

입력 2014-05-29 02:34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공식 설립된 침신대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대표적 신학교이자 침례교단의 유일한 고등교육 기관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며 이 기쁨을 2만여 동문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배국원(61) 침신대 총장은 지난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교 60주년을 맞아 ‘제2의 창학’을 한다는 각오로 다가올 100년 역사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 신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90년부터 침신대 신학과에서 종교철학을 가르쳐 왔다. 신학과 학과장, 교무처장, 학생실천처장, 대학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고 2012년 10월 제13대 총장에 취임했다.

배 총장은 “반값 등록금, 대학 구조조정이라는 험난한 환경 속에서도 침신대가 지난 5년간 ‘입학정원 100% 충원’이라는 성과를 올린 비결은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별명을 지닌 침례교의 복음주의 신학전통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적 정서에서 60주년은 완성과 성숙을 의미한다”면서 “앞으로 40년 뒤에는 침신대가 국내는 물론 해외 신학교보다도 한 단계 높은 명문신학교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배 총장은 개교 60주년을 맞아 2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그중 침례교의 학문적 특성과 목회방향을 제시한 정체성·목회매뉴얼 출판 프로젝트는 완료됐고, ‘신학생 입양 후원 캠페인’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 캠페인은 전국 3000개 교회와 해외 1000여개 한인침례교회가 교회별로 각 1명의 신학생을 책임져 달라는 운동이다. 침신대 역사상 최초의 발전기금 모금 프로젝트다.

배 총장은 “모든 침례교회가 1구좌 100만원에 동참하고 500만원 특별구좌 후원에도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목표는 100억원인데, 이는 주님을 위해 60년 한길을 달려온 침신대가 아시아 최고의 복음주의 신학교가 되고 미래의 훌륭한 목회자, 한국교회 지도자를 양육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배 총장은 “침신대 출신 해외선교사가 700명이 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는 “비결은 매일 새벽 전교생의 3분의 1이 참여하는 새벽예배에 있다”면서 “새벽예배야말로 침신대의 긍지이자 최고의 신앙훈련”이라고 밝혔다.

대전=글·사진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