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랑채 ‘꽃 단장’… 운영 맡은 관광공사서 리모델링 재개관
입력 2014-05-29 02:14
청와대 사랑채가 두 달 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난 27일 재개관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80만명을 포함 110만명이 방문한 서울 종로구 효자로의 청와대 사랑채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 지난 3월 운영권이 서울시에서 한국관광공사로 이관된 후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일반에 공개됐다.
로비를 비롯한 모든 공간이 한옥의 격자무늬창과 창호지를 형상화한 1층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시대별 한국인의 의생활을 담은 한국문화전시실이다.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한식홍보관’에서는 사전 예약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식 시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9월 말까지 국립수목원 주최로 ‘우리 땅 우리 꽃-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주제로 식물세밀화와 꽃누르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청와대 사랑채 앞뜰에는 식물 분경 150여 점이 전시돼 있고,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분수대에는 야생화가 식재돼 관람객들의 시각과 후각을 즐겁게 한다.
2층에 위치한 청와대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영상인사를 비롯해 역대 대통령의 연표와 유품, 그리고 국빈들의 선물이 전시돼 있다. 전직 대통령들의 취임식 등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체험하는 전·현직 대통령 미디어 월, 대통령 집무실 등을 재현한 청와대 체험존도 눈길을 끈다.
청와대 사랑채는 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효자동 버스정류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월요일은 휴관한다(02-723-0300).
글·사진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