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힘 증명… 美박사, 뇌 건강에 효과적 연구
입력 2014-05-28 17:07
미국의 한 신경의학박사가 기도나 명상이 뇌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 지역방송 WLTX19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토마스제퍼슨 의과대학 앤드류 뉴버그 연구소장은 기억력 장애를 겪는 노인에게 하루 12분씩 8주 동안 명상 연습을 시킨 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했더니 실험 전과 후 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극적 변화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기도도 명상과 같이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기도는 운동을 했을 때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뉴버그 소장은 “종교나 영적 수행을 할 때 뇌의 기능이 더 활발히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우리가 하나님과 기도하고 대화하도록 뇌가 설계됐다고밖에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WLTX19는 노숙인 생활을 접고 가수를 준비하는 흑인 청년 빌리 도시와 유명 목회자인 조엘 오스틴 레이크우드교회 목사의 기도 간증을 소개하기도 했다. 도시는 “2001년 거리에서 죽을 생각을 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했는데 하나님은 오히려 따뜻한 음성을 들려주셨다”며 “기도하면서 분노나 두려움을 떨쳐버렸다”고 고백했다. 오스틴 목사는 “과학적으로 꼭 집어 설명할 수 없지만 기도를 하면서 평안은 물론 자신감, 강한 기운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인 뉴버그 소장은 2012년에도 기도의 힘을 증명한 적이 있다. 기도하는 사람의 뇌를 MRI 촬영했더니 전두엽과 같은 언어 담당 뇌 영역의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 뉴버그 박사는 “기도할 때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뇌 변화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신은정 기자, 사진=WLTX19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