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KBS 수신료 거부운동… ”세월호 보도 문제 많다”
입력 2014-05-28 17:0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세월호 보도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KBS에 대해 수신료 거부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27일 ‘KBS 사태에 대한 성명서’를 내고 “KBS는 공영방송으로 재난대표 방송사이지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확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KBS는 명백한 오보가 드러났지만 사과하지 않고 유감 표명만 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NCCK는 “박근혜정부를 대변하고 세월호 참사 진실을 축소·은폐하는 보도는 길환영 KBS 사장의 지시로 이뤄졌다”며 “길 사장 뒤에 청와대가 직접 공영방송에 개입해 언론을 통제하고 인사권까지 행사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공영방송을 포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NCCK는 길 사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수신료 거부운동도 함께 펼치기로 했다. NCCK는 “기독교인과 함께 KBS 수신료 납부를 반대하는 등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3일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도 ‘청와대의 KBS 보도통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수신료 인상안을 철회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기장은 “청와대의 보도통제와 인사개입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길 사장을 즉시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삼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