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허황후 신행길] 김해박물관 등에 가야 토기 등 산더미… 부산강서문화원 해설 서비스

입력 2014-05-29 02:57


‘허황후 신행길’은 부산을 비롯한 3개 시에 흩어져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둘러보기는 힘들다. 망산도와 흥국사는 찾아가는 길도 복잡하므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내비게이션을 활용하는 게 편하다. 망산도 등 부산 강서구의 향토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산강서문화원(051-972-6369)에 연락하면 문화관광해설사가 ‘허황후 신행길’을 안내해준다.

가락국의 고도 김해에는 수로왕릉과 수로왕비릉을 비롯해 대성동고분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패총전시관, 봉황동유적, 구지봉, 분산성 등 가야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가야의 건국신화가 깃든 구지봉 기슭에 자리한 국립김해박물관(055-320-6825)은 가야의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기 위해 1998년에 개관했다. 수레바퀴 모양 토기, 굽다리 접시, 집 모양 토기 등을 비롯해 철로 만든 가야의 갑옷과 투구 등 가야의 진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금관가야의 왕과 왕족들의 무덤유적인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대성동고분박물관(055-330-6881)에는 청동거울, 청동솥, 덩이쇠, 토기, 투기, 판갑옷은 물론 실제 크기로 재현한 목관묘 등이 눈길을 끈다. 김수로왕의 탄강신화가 깃든 구지봉 정상에는 한석봉의 글씨가 새겨져 있는 고인돌이 있다.

수로왕릉 옆에 위치한 김해한옥체험관(055-322-4735)에서는 전통한옥 숙박체험과 함께 전통한정식, 국악공연, 전통문화 등을 접할 수 있다. 진례면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055-340-7000)은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으로 전시관, 체험관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5000여장의 도자타일로 꾸며진 전시관 외벽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을 상징하는 작품.

김해는 불암장어, 동상시장 칼국수, 진영갈비, 김해뒷고기, 한림화포메기국, 진례닭백숙 등 9미(味)의 고장이다. 국립김해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안채(055-327-4406)는 추어탕 전문점으로 홀 안에 설치한 가마솥에서 밥을 짓고 누룽지를 끓여 제공한다(김해종합관광안내소 055-338-1330).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