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교육감 선거-(4) 광주] 현직 교육감·전직 총장 ‘양강’ 구도

입력 2014-05-29 02:03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장휘국(63) 현 교육감과 양형일(63) 전 조선대 총장의 양강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선거 초반은 전교조 출신과 비 전교조 출신의 ‘진보’ 대 ‘보수’ 맞대결 양상으로 후보가 10명까지 난립했다. 하지만 현재는 선두권인 장·양 두 후보와 윤봉근(56) 전 광주시교육위 의장, 김왕복(59) 전 조선이공대 총장, 김영수(67) 광주발전연구소장 등 5파전으로 줄었다.

장 후보는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의 지원을 등에 업고 초대 민선교육감 재임기간 동안 시교육청의 ‘청렴도’ 향상을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부패가 사라진 광주 교육 현장에 청렴과 복지의 새로운 청사진이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11대 조선대 총장과 과거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양 후보는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양 후보는 “장애학생의 방과 후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애학생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특수전환교육원을 신설할 것”이라며 “노후된 특수학교의 환경도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시교육위 의장에 이어 광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윤 후보는 전교조 출신의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은 채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는 “학교 주변의 시설물과 등하교길, 체험학습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안전매뉴얼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김왕복 전 조선이공대 총장은 교육부와 대학을 거치며 쌓은 교육전문가 경력을 무기로 도약하고 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이례적으로 냈다.

김영수 광주발전연구소장은 교사 출신으로 교육현장을 가장 잘 안다는 점을 강조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