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소녀 2명 첫 한국행… 크리스천 릴레이 나눔으로 정착 성공

입력 2014-05-28 17:16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나이지리아에서 최초로 10대 소녀 2명이 인천에 왔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사역 중인 서정완 선교사는 1일 “나이지리아의 출입국 담당 고위관리의 자녀와 가난한 현지 교회 목회자의 자녀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딛었다”며 한국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 크리스천 기업인으로 널리 알려진 최복이 본죽 본사랑재단 이사장이 나이지리아 소녀 2명의 체재비 명목으로 1인당 월 30만원씩 1년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최 이사장은 “해당사역 담당기관을 통해 체크카드를 만들어 생활비를 쓸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소녀들은 또한 인천 간석동 성산효대학원대학교(총장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운영하는 한국어학당에서 전액 장학금 방식으로 무료수강을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경인전철 주안역 인근 성광교회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생활하는 등 기독인들의 릴레이 기부로 한국 정착에 성공했다.

서정완 선교사는 “나이지리아는 빈부격차가 크지만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라며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많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소녀들은 지난 4월 19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순복음평강교회에서 열린 순복음대학원대학교총동문회 주최 장애인의 달 기념 순회예배에 참가해 자신들의 사연을 공개하고 기도를 요청한 바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