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교회서 한국기독교 사적지 지정식 거행

입력 2014-05-28 16:49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지정 한국기독교 사적 제17호인 기독청년면려회 발상지 사적 지정식이 지난 20일 오전 11시 경북 안동교회 동은예배실에서 열렸다(사진).

김승학 안동교회 담임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1부 감사예배에서는 직전 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주의 길로 인도하소서’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고 안동교회 백합중창단이 찬양을 맡았다.

2부 지정식에서는 경과보고, 사적소개에 이어 총회 역사위원장인 정재훈 목사가 지정공포 및 지정서 전달을 하고 순교자 추서 기념패를 전달했다. 이어 제막식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합심기도했다.

기독교청년면려회(CE) 발상지는 경북 안동시 화성동 151 안동교회 내에 있다. 3·1 만세운동 이후 교회로 모여든 청년들의 신앙 활동을 돕기 위해 당시 안동선교부 주재 미북장로회 선교사 앤더슨(W.J. Anderson)은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하여’라는 지표를 내건 기독청년면려회에 관심을 가졌고 관련 서적을 홍콩으로부터 입수해 번역하고 그 지침을 안동교회 청년회에 도입했다.

이어 안동읍교회의 뜻있는 청년들과 의논해 면려회발기회를 거쳐 1921년 1월 23일 안동읍교회 기독청년면려회 창립총회를 개최해 임원과 위원을 선정했다.

2월 5일 안동읍교회 당회에 앤더슨 목사 권연호, 권중윤, 김재성, 홍범순, 서순이, 장경영 등이 청년면려회 조직 허락을 청원했고 당회가 이를 허락함으로써 한국교회 최초의 기독청년면려회가 안동교회에서 조직됐다.

청년면려회는 교회봉사 및 사회사업으로 야간학교 개설, 금주운동, 물산장려운동, 문맹퇴치, 농촌사업 등 범국민운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했다.

이런 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돼 해방 후 고등CE, 청년CE, 장년CE 로 분할돼 오늘의 고등부, 청년부, 남선교회 전국연합회로 발전했다. 기독청년면려회는 남선교회연합회의 전신으로 오늘날 평신도 운동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