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꼴찌의 반란… LG, 삼성 12연승 막았다
입력 2014-05-28 04:01
꼴찌 LG 트윈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12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말 마무리 임창용이 정의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4대 5로 역전패했다. LG에 발목이 잡힌 삼성은 12연승이 무산됐다. 특히 2012년 5월 2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이어오던 7회 리드시 144게임 무패 행진도 끊어졌다. 삼성 마무리 임창용도 국내 복귀 후 첫 패를 당했다. 두 번째 블론세이브.
삼성 류중일 감독은 “11연승하는 동안 선수들이 수고가 많았다”며 “연승이 깨져서 아쉽고 7회 리드시 144연승도 깨져서 아쉽지만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기록을 쌓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LG는 선두를 잡은데다 철벽 마무리 임창용까지 무너뜨려 기쁨이 배가 됐다. LG는 3-4로 뒤지던 9회말 무사 2, 3루에서 임창용의 폭투로 동점을 낸 데 이어 정의윤이 우전안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매조지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를 10대 5로 물리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의 4번 타자 박병호는 올 시즌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박병호는 4회말과 5회말 18, 19호 홈런을 각각 때려냈다.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을 때린 것은 개인 8번째이자 시즌 첫 번째다. 박병호는 이달 5일과 20일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홈런 레이스에서 2위 NC의 나성범(12개)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3연속 홈런왕을 향한 독주 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특히 넥센이 44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박병호는 산술적으로 시즌 종료까지 55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2003년 삼성 이승엽이 56개의 홈런을 친 이후 11년 만에 50홈런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NC 다이노스는 홈런 5개 포함 장단 19안타로 한화 이글스를 두들기며 18대 9 대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두산 베어스를 8대 5로 꺾고 3연승을 거뒀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