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교 10곳서 1027명 식중독 의심
입력 2014-05-28 03:15
인천지역 각급 학교 10곳에서 학생 1027명이 잇따라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7일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초등학교 6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 1곳 등 10곳에서 학생 1027명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했다. 증세가 심한 학생 11명은 입원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아직도 807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이들 학교는 모두 같은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부터 식중독 의심 신고가 집중됐고 잠복기 등을 고려해 지난 22∼23일 제공된 음식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 당국은 원인자를 파악하기 위해 김치를 포함해 학생들이 지난주 먹은 음식물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신고가 접수된 10개 학교에 대해 급식을 잠정 중단했다. 또 해당 업체에서 김치를 납품받는 51개 학교에 대해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가장 많은 161명이 의심 환자로 신고된 도화초교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학생 7명이 오늘 결석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