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네거티브로 혼탁… 정책 대신 박원순 후보 부인 최대 이슈
입력 2014-05-28 02:27
서울시장 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부인과 관련한 네거티브 공세로 혼탁해지는 양상이다.
먼저 박 후보 부인 강난희씨의 출국설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 측은 27일 강씨의 채무와 세금 체납 문제를 꺼내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정 후보 선거캠프 박정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강 여사 명의로 올 9월 만기도래하는 채무가 4억7000여만원”이라며 이자지급 내역 등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이어 “2011년 5월에야 완납한 강 여사 명의의 107만원 세금체납 기록도 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최경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 부인은 어디에 계시냐”며 “강씨는 지금 당장 국민 앞에 나서서 자기의 생각과 배우자가 어떤 분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박 후보 측은 당장 흑색선전을 중단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네거티브 공격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전혀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정 후보 측이 끄집어내 인터넷 등을 통해 유통시키고 있는 만큼 가만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채무로 알고 있고 전혀 문제가 없다”며 “지인 사이에 채무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는 일일이 반응할 필요도 없다”고 일축했다.
진 대변인은 또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후보 부인의 출국설에 대해 “한마디로 무례하고 치졸한 흑색선전”이라며 “하다하다 안 되니까 이제 부인까지 네거티브의 제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정 후보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