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세월호 다시는 없게… 해양대-해양산업협회, 정책토론회 열어

입력 2014-05-28 02:30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한 정책토론회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한국해양대(총장 박한일)와 한국해양산업협회(이사장 이명관)가 공동 주관한 행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대책 및 정책’이란 주제로 한국해양대 공길영(항해학부) 교수와 경북대 노진철(사회학) 교수의 발표와 패널들의 토론 등 순으로 진행됐다.

공 교수는 ‘세월호 참사 원인분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월호의 주 사고 원인으로 급격한 변침(變針·방향선회)에 따른 외방경사(선체가 급회전하면서 균형을 잃고 침몰하는 것)를 지적했다.

그는 출항 전 사고 요인도 제시했다. 1993년 서해훼리호 참사 후 재발방지 대책 미흡, 주기관·조타장치·항해장비 노후화, 상부 구조물 증축에 따른 무게중심 상승, 해경·한국해운조합·한국선급 등 선박 안전관리 기관 협업 미흡, 화물적재 등 운항관리규정 심사 미흡 등을 꼽았다.

노 교수는 ‘세월호 참사의 사회구조적 원인과 재난대응체계의 한계’란 주제발표를 통해 “범국가 차원의 사고조사위를 구성해 대형 사고의 구조적 원인이 무엇인지, 잘못된 관행이 무엇인지 되돌아보고 사회 구성원과 조직, 사회의 기능체계들의 자기성찰을 통한 대책안 도출과 장기간에 걸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한일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참사는 기업의 탐욕에서 비롯된 과적 외에도 선박 안전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인 평형수를 적정하게 싣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는 우리 사회에서 ‘기본’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