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성 신임 총회장 이종복 목사 “은급지원 현실화 등 역량 집중할 것”
입력 2014-05-27 18:12 수정 2014-05-28 03:04
“교회의 원형과 성결성을 회복하는 교단이 되도록 임기동안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겠습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이종복(60·서울 창신교회·사진) 신임총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27일 경기도 안양 성결대학교에서 국민일보 기자와 만난 이 총회장은 “성결과 영혼구원을 중시하는 교단의 특성을 극대화해 사회에 ‘성결의 복음’을 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이 총회장은 목회자부터 ‘성결’을 회복하는 것이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에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선 목회자들이 새롭게 말씀과 기도로 거룩성을 회복해야만 한다”며 “이를 위해 교단은 교회 본연의 사역인 사중복음 전파와 영혼구원사역을 집중 지원해 올해를 성결교회 거룩성 회복 및 성장·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총회장은 총회회관 건립, 목회자 복지 향상 등 지난 총회가 추진했던 사업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미자립교회 지원과 은급 지원 현실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그간 교단 내 미자립교회 지원운동을 펼쳤지만 도울 수 있는 힘이 미약했던 게 사실”며 “목회자가 사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목회자 최저생계비를 지원하고 은급 지원을 현실화 하는 등 목회자 복지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형제교단인 기성과의 연합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기독교 역사에 갈라진 뒤 다시 하나 된 경우는 없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기성은 우리와 같은 성결교단으로 한 가족이라 생각한다”며 “교단 간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하겠지만 우리는 기성과 함께 갈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연합기관의 분열에 대해선 ‘연합만이 살 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기총과 한교연의 연합을 위해 복음적인 교단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들 기관의 연합은 한국교회가 다시 힘을 모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성결대와 성결교신학대학원, 미국 리버티대를 졸업했다. 예성 미주총회 부회장과 총회 부서기, 국내선교위원장, 남전도부장 등을 역임했다. 광주 생명수샘교회, 미국 뉴저지동산교회, 뉴욕은광교회를 거쳐 창신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
안양=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