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총회 개막… 임원 후보 17명으로 역대 최다
입력 2014-05-28 03:03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제108년차 총회가 27일 오후 3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신길교회(이신웅 목사)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신웅 부총회장의 집례로 진행된 개회예배에는 대의원 1000여명을 비롯해 총회 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조일래 총회장은 ‘하나 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기독교가 수많은 교파로 나뉘고 연합기관도 분열하다 보니 좋은 일을 하면서도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다”며 “우리 교단도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하나 돼 주님께 큰 영광, 교단에 큰 부흥, 세상에 큰 빛이 되자”고 말했다. 특히 “분쟁, 불화케 하는 소수가 교단을 좌지우지하는 시대를 마감하고 자기 계파의 유익만 추구하는 시대도 끝내자”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연합 한영훈 대표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 등은 직접 참석해 축사를 했다. 대의원들은 예배를 마치고 오후 9시30분까지 총회, 각 지방회, 산하기관의 보고를 받았다.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이슈는 총회 이틀째인 28일 치러지는 임원 선거다. 역대 가장 많은 17명이 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3년마다 치러지는 총무 선거에는 5명이 후보로 나섰다. 현 총무인 우순태 목사를 비롯해 김성찬(양지교회) 문정섭(소망교회) 김진호(영암 제일교회) 김재운(광성교회) 목사가 출마했다.
또 목사 부총회장에 김정봉(한신교회) 유동선(춘천중앙교회)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 송영인(실로암교회) 이동기(봉산교회) 고순화(세현교회) 장로가 후보로 나섰다. 서기, 회계는 단독 후보이고 부서기, 부회계는 복수 후보다. 총회장은 부총회장 이신웅 목사가 자동 승계한다.
총회 안건으로는 지난 1년간 총회장 중점사업으로 추진한 작은 교회 자립 및 부흥을 위한 ‘2·3·4부흥운동’의 지속 여부가 관심사다. 이 운동을 통해 지난 9개월간 작은 교회 목회자 160여명이 지원을 받았다. 이날 총회 현장에도 ‘총회 2·3·4부흥운동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또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의 부채 상환과 서울신학대가 부담해야 하는 법정 부담금의 일부를 교단에서 지원할지를 두고도 활발한 논의가 예상된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