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테러로 숨진 故 김진규목사 “의사자 지정 한국교회 관심을…”
입력 2014-05-27 18:12 수정 2014-05-27 16:47
지난 2월 16일 이집트 폭탄테러 사건 당시 버스에 오르려는 테러범을 제지하다 숨진 고 김진규(35) 목사의 의사자(義死者) 지정이 추진된다.
박여진 사모 등 유가족들은 27일 충북 진천중앙교회(김동환 목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서류가 준비되는 대로 관계기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가족은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받고 시신을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있다.
당시 사고로 발가락을 절단한 김동환 목사는 “김진규 목사와 현지 가이드 제진수씨, 두 분의 희생이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참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진규 목사의 큰 형 김진성(지구촌교회 장년부) 목사는 “누구보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했던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규 목사는 백석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선교사 파송을 준비하던 중 성지순례단을 인솔했다가 테러에 희생됐다.
진천=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