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교육감 선거-(3) 강원] 후보 3명 이념성향 뚜렷… 교호순번제가 당락 결정
입력 2014-05-28 02:32
강원도 교육감 선거는 김선배(62) 전 춘천교대 총장, 김인희(56) 전 강원도 교육위원, 민병희(61) 현 교육감 등 삼파전으로 치러진다. 후보자들은 보수성향의 김선배,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통합 성향 김인희, 진보성향 민병희 후보 등의 성향으로 뚜렷이 갈린다.
이들 세 후보는 각자의 성향만큼이나 지지층과 정책, 지향점도 다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김선배 후보는 60대 이상, 김인희 후보는 30대, 민병희 후보는 4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배 후보는 안전통학버스 운영, 안전대책 전담기구 설치 등을 통한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지원, 선택형 수업확대 실시 등을 통한 고교 상향평준화를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김인희 후보는 교실중심 세상만들기, 지역기반 교육클러스터 구축, 학교안전보장체계 확립, 학생인권 보장, 교권지위 향상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공약으로 마련했다.
민병희 후보는 학생안전 강화 추진단 운영, 맞춤형 학습 지도 실시,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교육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춘천 수리과학체험관·원주 기업도시 특성화고·강릉 레포츠고 설립 등을 약속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민병희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김선배 후보와 김인희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그러나 김선배 후보가 보수 진영의 단일화를 통해 보수층 표심에 집중한 점과 김인희 후보가 보수와 진보진영의 대립 사이에서 염증을 느낀 유권자를 흡수할 경우 ‘접전’ 또는 ‘역전’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진행될 각종 토론회를 통해 인물 검증이 끝난 뒤 움직이는 부동층의 표심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도 교육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선거구 별로 후보자의 순번이 바뀌는 ‘교호(交互) 순번제’ 투표가 승패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장 선거보다 관심이 덜한 교육감 선거의 특성상 눈에 띄는 선거활동 방식과 자신의 이름을 얼마나 유권자들에게 알리느냐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배 후보는 선·후배를 강조하는 ‘선배 교육감’, 김인희 후보는 ‘사람(人)이 희망입니다’, 민병희 후보는 ‘일편단심 민들레, 민(民)의 희망’을 강조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