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교육감 선거-(3) 대구·경북·강원] “다시 한번” “이번에는”… 보·혁 후보 재대결

입력 2014-05-28 03:38


대구시 교육감 선거는 수성(守城)을 노리는 현 우동기(62) 교육감을 정만진(59·전 대구시 교육위원), 송인정(48·전국학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 회장) 후보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대구시 교육감 선거에서 경쟁을 벌인 우동기 후보와 정만진 후보의 보수 대 진보 재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우동기 후보는 지난 4년간 자신이 수행한 교육행정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과 보수 후보 이미지로 대중적 인지도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지지 호소보다는 공약을 알리는 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교권, 교육수도, 인성교육 등 ‘5대 행복 공약’을 제시하면서 대구 교육행정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교사 등 교육계 내부에서 우 후보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는 “시·도교육청 평가와 학부모 만족도 평가 등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학업 스트레스, 교사 행정 업무 과다,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밝혔다.

우 교육감에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정만진 후보는 2010년에도 우 교육감과 교육감 선거에서 맞붙었던 인물이다. 이 때문에 우 후보의 교육정책 문제를 지적하며 교육감 교체 여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7일 대구·경북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 정상화를 위한 좋은 교육감 만들기 추진위원회’로부터 대구 진보 교육감 후보로 결정돼 노동·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학생 및 교사,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로부터 ‘시민 공약’을 공모하는 등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인지도가 우 후보보다 떨어진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는 “훼손된 교육 자치를 바로잡고 진보의 가치가 실현되도록 빠르지는 않지만 바른길로 갈 것이며, 성과위주의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인정 후보는 학부모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 후보자들 중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대구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지도 올리기에 애쓰고 있다.

특히 그는 ‘학부모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의 참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 등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5건의 전과가 있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진보, 보수 편 가르기로 학생들이 이념 대결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교육수요자인 학부모가 중심이 돼 대구 교육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