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시민의 숲, 범죄예방디자인 1호 공원으로 탈바꿈
입력 2014-05-27 13:44
[쿠키 사회] 서울 서초구 매헌로 양재시민의 숲이 범죄예방디자인(CPTED) 1호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양재시민의 숲에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제시한 CPTED 기본원칙을 적용하고 시민들이 더 많이 찾아올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작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1986년 개장한 양재시민의 숲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지만, 밤에는 인적이 드물고 어두워 잠재적 범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시는 CCTV, 비상벨, 경광등, LED조명, 출입구 안내표시가 한 기둥에 일체형으로 연결된 ‘CCTV 통합관제시스템’을 공원 내 사각지대 12곳에 설치했다. 시스템은 24시간 운영되며, 위급상황 시 비상벨을 누르면 서초구청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되고 경찰관이 출동하게 된다.
시는 또한 어린이놀이터와 야외예식장 인근에 책 300여권을 비치한 야외도서관 ‘지식서재’(사진)를 설치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말 시민들이 많이 찾는 양재시민의 숲 남쪽에는 회의나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지식카페’도 마련했다. 지식서재와 지식카페 모두 LED조명등이 설치돼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산책로에 50m 지점마다 워킹트랙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출입구 8곳에는 현재 위치 표시와 시설물을 안내해주는 표지판을 마련했다.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공원돌보미가 공원 청소 및 야간 순찰도 담당할 예정이다.
이춘희 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양재시민의 숲은 시 근린공원에 CPTED가 적용된 최초 사례”라며 “주말뿐 아니라 주중, 야간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안전한 공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