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영 장로 칼럼-종교인과 신앙인 (80)] 뉴에이지 크리스천과 이단들
입력 2014-05-27 12:55
지난 달, 미국에 방문했을 때 부쩍 눈에 띄는 곳들이 있었다. ‘명상’이나 ‘심리치료’라고 적힌 간판들이었다. 그런데 명상이나 심리치료와는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도, 교회가 옆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얼마 전 미국의 한 대형 교회에서 스님이 설교를 하고 담임 목사님과 부둥켜안는 모습이 TV를 통해 크게 방영됐다.
이를 지켜본 한 교인은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목사님도 “모든 종교가 이제 사랑으로 연합한다”고 말하며, “이제 기독교도 시야를 넓혀 타 종교와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는 심각한 영적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것이 바로 ‘뉴에이지’라는 큰 영적 이단의 캐치프레이즈라 보기 때문이다.
뉴에이지는 힌두교에서 유래된 범신론적인 신앙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 근본 사상은 진화론과 환생, 윤회 사상을 기초로 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점성학, 초월, 명상 등을 포함하는 이교 사상이지만 요즘은 ‘새 세대 운동’이라는 가면을 쓰고 교회에 들어와 기독교적인 내용으로 탈바꿈해 가르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이를 통해 성령을 받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은 신비한 계시를 받았다고도 하고, 어떤 사람은 초자연적인 치유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의 주장은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뭐든 성경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것은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아야 한다.
이런 경우 하나님의 말씀을 꺼내 시험해 보면 완전히 다른 엉뚱한 대답을 한다. 성경 말씀을 기초로 하지 않는 초월적인 내용의 이야기는 뉴에이지 신자들이 자주 꺼내는 그들만의 특징이다.
우리가 이러한 속임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요즘 교회에서 유행하는 크리스천 명상 그룹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곳에 속한 사람들이 바로 뉴에이지 크리스천이라 보는 것이다.
이 밖에도 S파, G파, A파 등 무수한 이단 종교 단체들이 있다. 진정 불쌍한 것은 교인들이다. 기성 교회에서 말씀의 갈증을 느껴 다른 곳을 찾다가 이런 종교에 들어간 경우가 많다. 교회가 헌금과 전도만 강조하다 보니 근본적인 구원 문제를 고민하던 중, 성경을 쉽게 풀어 가르쳐 준다는 말에 속아 이런 종교 단체에 넘어간 경우다.
기성 교회에도 책임이 있고 이를 막지 못한 우리 교인들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교회는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곳이다. 우선 이 문제를 충족시키고 그 밖의 섬김과 봉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씀하는 원로 목사님들의 이야기에 공감해 내게는 크게 와 닿는다.
지금 시대에는 동양의 다양한 전통 종교, 불교, 이슬람교, 천주교 등 모든 종교가 사랑으로 연합해야 한다는 일치 운동이 거세다. 예수님의 절대성을 주장하지 말고 사랑으로 하나가 되자고 한다.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하는 종교 다원주의가 우리 교회에 들어와 있다. 그리고 그 세력이 전통 기독교보다 더 많다. 이것은 바로 뉴에이지 사상과 같다. 이번 WCC와 보수 교단의 논쟁에서도 크게 부각되었던 부분이다. 우리는 이제 성경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성경 말씀을 무시한 채 초자연적인 능력으로 병을 치료하고 현세의 행복을 약속해 준다는 달콤한 교리를 택할 것인가를 판단할 때다.
이들은 절대적인 하나님을 부인하고, 그 대신 신의 기운이 우주 만상에 퍼져 있다고 믿으며, 결국에는 인간도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고 가르친다. 불교의 교리와 비슷하다. 또한 하나님 밑에 마스터라는 신들이 있어 우리와 교통한다고 하며, 그 여러 마스터 중에는 예수님이나 석가모니, 티베트의 고승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예수님 이외에도 구원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종교 다원주의 신학자와 비슷한 이야기다.
그러나 진정한 성경적인 사랑은 진리 안에서 그리고 하나님 안에서 연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무원칙적이고 감정적인 사랑과 연합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갈라디아서는 “하늘의 천사라도 너희에게 전한 복음 이외의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복음 이외의 복음인 자유주의 복음, 죄를 버리고 성화되지 않아도 무조건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는다는 통속적인 가르침도 교회 안에 들어온 뉴에이지 사상과 보조를 맞추는 가르침이다.
우리는 주님의 피공로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그 공로가 우리 것이 된다는 ‘의화’ 단계, 지은 죄를 회개하여 매일 매일 ‘성화’되는 단계, 심판 후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세계에 들어가는 ‘영화’ 단계를 각각 거쳐 가야 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스도만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다. 적그리스도가 이 땅에 올 것을 미리 준비하는 뉴에이지 사상과 이단들의 세력에 넘어가지 않도록, 말씀 위에 굳게 서는 우리의 신앙을 확인해 봐야 한다.
사탄이 우는 사자같이 우리를 삼키려 하고 있다. 깨어 기도하고 말씀을 붙잡자.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해 본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