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소년들 가장 큰 고민 알아보니… 男 ‘학업·진로’ 女 ‘대인관계’

입력 2014-05-27 03:21


서울시 남자 청소년들은 ‘학업·진로’, 여자 청소년들은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 및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5곳을 찾은 9∼24세 청소년 73만4692명의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학업·진로(20.5%)였으며 대인관계(20.3%), 정신건강(12.5%), 일탈·비행(11.4%)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남자 청소년(35만1647명)들의 가장 큰 고민이 학업·진로(22.7%)였던 반면 여자 청소년(38만3045명)들의 경우 대인관계(24.3%)를 가장 먼저 꼽았다. 남자 청소년들은 학업·진로 상담에서 진로정보 탐색, 학교생활 부적응, 학습능력 부족, 시험불안 등을 주로 호소했다. 여자 청소년들은 대인관계 상담에서 따돌림 및 왕따(집단따돌림), 친구관계 등의 문제로 상담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청소년의 학업·진로 관련 상담은 2011년 17.7%에서 2012년 22.4%로 늘었고, 여자 청소년의 대인관계 관련 상담도 같은 기간 14.5%에서 2012년 20.2%로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다. 반면 전체 청소년들의 일탈·비행 관련 상담은 2011년 13.2%에서 2012년 15.7%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민이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는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02-2285-1318)를 이용해 상담할 수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